덕질/기타

[비밀의 숲] 시즌1 다 본 후기

고형이 2020. 8. 9. 00:38

 

한드를 안 본지 몇년은 됐는데 휴가기간에 정주행을 뭘로 할 지 고민하다가

명작으로 유명한 비밀의 숲을 봤다.

 

초반부터 긴박한 전개에 범인을 어떻게 잡을지 감도 안왔는데

어느순간 퍼즐이 짜맞춰지면서 후반부에 몰아치는 전개에 감탄했다.

왜 다른사람들이 안 본 뇌를 부러워했는지 이해가 된다.

마침 시즌2도 넷플릭스에서 8월 15일에 공개된다니 정주행 타이밍도 딱이었던것 같다.

명장면/명대사가 엄청 많았지만 가장 인상에 남았던건 이창준이 황시목과 마지막화에서 나눈 대화였다.

선배님 소리 듣기 좋다고 한것과 천천히 좀 오지?라고 하는 부분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그리고 이창준이 남긴 편지 내용은 정말 심금을 울렸다,

 

다만, 남주는 공감능력을 상실했다면서 화를 내거나 웃을때도(드물지만) 있는데

그냥 감정을 표출할줄 몰랐는데 이제 드러내게 된건지, 감정이 없었지만 이제 병이 나은건지 좀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이창준이 편지에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썼듯이

이젠 눈감아주고 침묵하지 않고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단순 좀도둑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스토리와 연출을 정말 훌륭하게 짜 낸 명작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