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기타

[비밀의 숲] 인상깊었던 명대사들

고형이 2020. 8. 9. 01:22

- 2화 -

 " (황시목) 아직 아무것도 모릅니다. 지금 이렇게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처럼 "

 

" (한여진) 불.. 켜면 되죠. "

 

(이때 무서운 음악소리 커지는데 무서웠,,)

 

" (한여진) 알아낼거에요."

 

 

 

 

- 8화 -

 

" 저 사람들이 죄다 처음부터 잔인하고 악마여서 저러겠어요?

하다보니까, 되니까 그러는거에요

눈 감아주고 침묵하니까!

누구 하나만, 제대로 부릅뜨고 짖어주면 바꿀 수 있어요 "

 

 

 

- 15화 -

 

" 네가 즐겨 쓰던 장미 무늬 칼이 놓여져 있을 때 

누군가 영은수 죽이고 네 흉내 내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너 엿 먹이고 너 병신 만들려고 연쇄의 일환인 척 계략을 꾸민걸 알았을 때

잡아야지

어떤 새끼인지 눈에 불을 켜고 잡으려고 했을 거야, 왜?

넌 이유 없이 사람 죽이는 사이코하고 스스로 다르다고 여기니까 "

 

 

근데 사실 이장면은 전부 다 쩔었음

 

 

 

 

 

- 16화 -

 

" 선배님? 듣기 참 좋네 "

 

 

" 좀 천천히 오지 "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 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1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 가는 걸 지켜만 봤다.

설탕물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 원이 전 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곤엔 말 몇 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난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정권마다 던져 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 적고 이행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이 가방안에 든 건
전부 내가 갖고 도망치다 빼앗긴 것이 돼야 한다.
장인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의 유품이 아니라
끝까지 재벌 회장 그늘 아래 호의호식한 충직한 개한테서
검찰이 뺏은 거여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물증으로서 효력과 신빙성이 부여된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이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사람의 피다.
수많은 사람의 피
역사가 증명해 준다고 하고 싶지만 피의 제물은 현재 진행형이다.

바꿔야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유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희안하게도 이창준의 편지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거 같네..

처음엔 그냥 악역인줄 알았는데 참 복잡한 인물,,